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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

012119

부숴지지 않으려고 이리 저리 애를 써봤다.

공허해진 마음은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따끔거림을 동반한 아픔을 가져왔고

결국 나는 산산조각이 났다.

그 말들은 내 전신을 휩싸고 돌며 산산조각으로 만들었고,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다.


"자신이 없다"


그 말을 들을 때 마다 무너져 내렸다.

믿고 있던 신뢰가 뿌리부터 흔들리고, 나 역시도 자신이 없어졌다.

어떻게든 한걸음이라도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던 내 모습과 그 동안의 고민들은 한 순간에 바보같이 느껴졌고

희망적인 기분은 모두 사라지고 손에 붙들려 있던 모든 일 역시 내려 놓게 되었다.

많이 의지했던 만큼 반작용은 강력하다.

내 일상을 지킬 수 없을 만큼 나는 고통스럽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.

잠든 채로 사라지고 싶다.

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.